올해 신규 벤처 투자 3조 돌파 전망...상반기 1조6149억 원으로 전년비 61.2% ↑

입력 2018-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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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ㆍ 의료 분야 169.3% 급증...연말까지 5300명 추가 고용 예상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 추이와 연도별 벤처투자 추이(자료제공=중기부)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 투자액이 1조6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6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16억 원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수는 708개 사로 전년 동기 585개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와 의료 분야의 투자가 4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그간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 혁신 창업붐 조성대책 등 창업ㆍ벤처정책으로 벤처투자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창업 3년~7년 이내 기업 투자액은 5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17억 원보다 98.9%나 증가했다. 이는 창업기업의 성장촉진과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013~2017년까지 벤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벤처투자가 창업ㆍ벤처기업의 고용증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가 투자 직전년도 대비 약 2만8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작년에 투자기업 529개사가 작년 한 해 동안 3191명을 신규로 고용했고,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21.8%다.

중기부는 “올해 연말까지 신규투자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VC가 기업공개, 주식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1조 25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 5539억 원보다 126% 증가한 금액으로 회수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엔젤투자 세제 지원확대 등으로 작년 엔젤투자액은 2814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액 2476억 원에 비해 13.7% 증가했다. 투자연도부터 3개 연도에 소득공제 신청이 가능해 2020년까지 집계할 경우 작년 최종 투자액은 4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 창업 투자회사의 수는 10개사로 전년 동기 2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26개사가 운영 중이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20억 원(기존 50억 원)으로 완화돼 창투사의 진입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셀러레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45개사가 등록(전년 동기 22개사 등록)하여 제도 도입이후 19개월 만에 100개사 등록을 돌파했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4일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점에서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조4000억 원을 넘어 3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여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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