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백만장당 0.3장, 일본(0.1장) 제외 가장 낮은 수준..‘비추고·기울이고·만져보자’
올 상반기 위조지폐(위폐) 발견건수가 1998년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폐는 총 330장이었다. 이는 전년동기(945장) 대비 615장(65.1%), 전기(712장) 보다 382장(53.7%) 각각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폐 발견 장수는 0.06장으로 전년동기(0.19장)와 비교해서 0.13장 줄었다.
김태형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위폐가 굉장히 많이 줄었다.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었던 가운데 2016년부터 꾸준히 발견됐던 일련번호 JC7984541D의 만원권 위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175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천원권(120장), 5만원권(27장), 천원권(8장) 순이었다. 5천원권도 대부분 구권이었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 117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절반에 가까운 58장(4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29장, 24.8%), 인천광역시(9장, 7.7%) 순이었다.
2017년 기준 백만장당 위폐 발견 건수는 0.3장으로 주요국 중 일본(0.1장)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캐나다 7.3장, 호주 17.3장, 유로존 33.9장, 멕시코 64.0장, 영국 91.8장을 기록했다.
한은은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 보기만해도 위폐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은 습관을 생활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위폐 발견시 가까운 경찰서(112)나 한은(대표전화, 02-759-4114) 혹은 은행에 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