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AP/연합뉴스)
싱가포르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포함한 15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1일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커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이용해 싱가포르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약 150만 명의 정보를 탈취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015년 5월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병동을 거친 환자들의 개인 신상과 처방약 등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커들은 리셴룽 총리의 신상정보와 처방약 등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데 주력했다. 리 총리는 “일반적인 것들을 처방받았으며 놀랄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보건부, 통신정보부 등은 해킹 공격의 배후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의도적이고 목표가 분명하며 잘 기획된 사이버 공격”이라며 “일상적인 해커, 범죄집단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