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점 맞추는 문 정부…‘정책엇박자’ 장하성·김동연 격주 정례회동

입력 2018-07-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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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6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 고용 부작용을 놓고 엇박자 목소리를 냈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격주에 한 번씩 정례 모임을 갖고 경제 현안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저녁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격주로 정례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첫 조찬회동을 하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비롯한 기재부 1, 2차관이 함께 배석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모임은 그동안 소득주도 성장을 이끌었던 장 실장과 혁신 성장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김 부총리 간 경제 현안에 대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 “불협화음이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첫 모임에서 두 경제수장은 18일 발표한 ‘하반기 이후 경제 여건 및 정책 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 및 소득지원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진보와 보수 모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보완 대책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격주로 조찬을 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대외적으로 단일화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모임은 김 부총리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차 18일 출국해서 23일 귀국하기 때문에 2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문 정부가 경제보다는 외교·안보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제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이번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정례모임은 큰 의미가 있다. 또 그동안 경제 컨트롤 타워 주도권을 놓고 두 경제수장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으로 바라봤던 시선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문 정부의 본격적인 경제 행보를 나타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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