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렌터카 비용 등 보상…다카타 에어백, 23명 목숨 앗아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프리에토 집단소송 원고 측 변호인은 “이번 합의는 몇 주간의 협상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종을 소유한 이들은 3년 전 포드와 다카타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고소했다. 포드와 자동차 소유주들 간 합의는 플로리다 지방 법원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포드의 배상금은 피해를 본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돌아간다. 배상금에는 대상 차량 견인과 보관, 리콜과 관련된 운송 비용뿐만 아니라 리콜 과정 중 손실된 급여까지 포함이 된다. 포드는 리콜 중 차량을 사용할 수 없는 운전자들을 위해 렌터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합의를 위한 변호사 수수료도 지급한다. 포드의 대변인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고객과 협력해 차량을 수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상해나 재산 손해배상 청구 등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다.
프리에토 변호인은 “법원이 다카타 에어백에 대한 이전의 소송처럼 이번 합의도 승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요타와 BMW, 마쓰다자동차, 닛산, 혼다 등 다카타 에어백 관련 집단 소송은 마무리됐다.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가 날 때 폭발적으로 터지면서 금속 파편이 운전자에게 날아드는 결함이 있다. 2014년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결함 사실을 밝혀냈고 이후 다카타는 막대한 벌금과 리콜로 파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23명의 운전자가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한국지엠과 포드가 5월부터 리콜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