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반등, 위안화 상승에 국민연금 달러매수설

입력 2018-07-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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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술적반등 정도, 원·달러도 하단 지지될 듯..1110원대 중심 등락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달러·위안화가 상승한데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매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사흘째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간 무역분쟁에 발목이 잡혀 위안화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나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가 오르긴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반등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당분간 11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상단은 1125원 하단은 1105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체크)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8원(0.34%) 오른 1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1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09.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고점은 1116.9원으로 장중변동폭은 7.0원을 기록했다. 9거래일째 장중 5원 이상 변동성을 이어갔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2.5/1112.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에 발목이 잡혀있는 듯 하다. 주식이 반등을 하고 있지만 그간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장중 수급도 수출입업체 중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도 아니다”며 “장을 움직일만한 촉매제가 별로 없는 가운데 결국 위안화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싱가포르 달러화나 태국 바트화 등 아시아에서 유동성이 좋고 메이저통화라 할 수 있는 통화들 역시 위안화에 연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단은 1120원 내지 1125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아래쪽으로도 방향을 잡을 만한 재료가 없다. 하단은 1110원에서 1105원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장중 상승 반전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관련 달러 매수설이 있었고 오후장엔 위안화도 올랐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불안감에 지속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원·달러도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듯 싶다. 11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6엔(0.33%) 오른 111.07엔을, 유로·달러는 0.0014달러(0.12%) 떨어진 1.1743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CNH)은 6.6188위안과 6.6263위안 사이에서 거래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8.36포인트(0.37%) 오른 2294.16을 보이며 사흘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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