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동굴에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을 구조하기 위한 현지 구조당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주말 폭우 우려를 포함한 갖가지 악조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소 부족 우려까지 제기됐다고 CNN을 포함한 현지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원 가능한 배수펌프를 모두 가동해 동굴 안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지만,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을 만큼 수위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조에 동참했던 전직 네이비실 대원이 산소 부족으로 숨지면서 동굴 내 산소 농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지 구조당국은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가르쳤지만, 아직 이들이 스스로 잠수를 할 상황이 못된다고 판단 중이다. 그럼에도 주말 폭우 탓에 동굴 내 남은 공간까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조작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현장에서는 자원봉사를 해온 전직 네이비실 대원이 동굴 내 산소통 설치 작업 후 밖으로 나오다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 동굴 내 구조 인력이 늘어나면서 산소 농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21% 정도인 산소 농도가 사고 당시에는 15%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곳까지 산소 공급라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굴 안에 빗물 역시 계속해서 차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끊임없이 배수펌프를 가동하다 약 12분 동안 펌프 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때 동굴안 수위가 10cm 넘게 차 올랐다. 배수펌프를 모두 가동했을 때 낮출 수 있는 동굴 내 수위가 시간당 1㎝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물이 다시 차오르는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오전 현재 치앙라이 지역의 일기예보를 보면 8일까지 강수 확률은 40% 이후 13일까지 강수 확률은 60%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