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LA 기반 제조·유통회사인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의 제안으로 지난 3월부터 히스패닉을 타겟으로 한 ‘타파티오(Tapatio)’ 라면을 PB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에는 UEC와 현지 유통 및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제품의 현지 대형 마켓 입점을 추진한다.
미국 내 히스패닉은 빠른 인구수 증가를 기반으로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들 소비층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켓 진출을 위해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타파티오 라면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의 매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다. 현재 ‘슈퍼리오 그로서’, ‘엘 슈퍼’ 등 미국의 대표적인 히스패닉 마켓 25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월 150만 개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텍사스와 남가주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또 캐나다에서 뛰어난 자연 절경으로 매년 1000만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6월 중순 나이아가라 폭포 내 푸드 코트에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용기면 3개 제품을 입점시켰다. 가격은 5캐나다 달러(한화 약 4500원)로, 구매 후 즉시 조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4월 오로라 명소인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에 삼양라면을 입점시킨 바 있는 삼양식품은 이번 나이아가라 폭포 입점을 통해 불닭 등 삼양식품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미국은 인스턴트 라면 수요가 전 세계 6위에 이르는 큰 시장인 데다, 최근 3년간 한국 라면 수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삼양식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