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값 상승률 6.57%…서울 평균 2배 육박
서울 강북 지역의 3대장 격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 지역들의 아파트값 상승 추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개발 호재로 주목받는 용산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7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마용성은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기록을 나타냈다. 특히 용산이 6.57%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한 통합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개발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복판에 있던 주한미군 기지 이전으로 대형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더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용산역은 고속철도(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연장선이 모이는 교통의 허브로 떠오를 예정이다.
같은 기간 성동은 4.74% 오르며 마용성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은 성동은 올해 초반까지 마용성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에서 시작된 안정세 영향으로 3월부터 상승 폭이 둔화하더니 매매가격지수 기준으로 용산에 역전됐다. 5월에는 발동이 늦게 걸린 마포에도 밀렸다.
5.91% 상승한 마포는 정부가 규제를 더해가며 도심 접근성의 가치가 더 커진 가운데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공덕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마포는 원래부터 실수요가 탄탄한 데다가 북아현동, 염리동 일대의 재개발 호재까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