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시총 아니라 주가 기준…알파벳·버크셔도 주가 너무 높아 포함 안 돼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이자 최근 수년간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아마존닷컴이 다우지수에는 포함이 되지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아마존이 다우지수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주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122년 역사의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주가가 너무 낮거나 반대일 경우 다우지수에 넣기가 힘들다.
현재 아마존 주가는 1700달러(약 190만 원)에 달해 다우지수에 포함되면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아마존이 주식 분할을 하지 않는 한 다우지수 편입은 요원하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아마존 주가는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가장 싼 화이자보다 46배 높다. 다우지수 원년 멤버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결국 퇴출당했다. 대신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이 GE의 빈 자리를 채운다. 다우지수의 새 변화는 26일 개장 전 반영된다.
한편 주가가 너무 비싸 다우지수에 편입하지 못하는 종목은 더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해당된다. 알파벳 주가는 1200달러에 육박하며 버크셔 클래스A주는 1주당 28만7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다우지수를 운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는 “만일 버크셔 주식이 포함되면 다우지수는 제로(0)가 되고 그런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우지수가 아마존에 문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1896년 이래 지금까지 내려온 다우지수가 급격히 변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