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 참다랑어 본격 출하…향후 연 3000억 원 경제효과 기대

입력 2018-06-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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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완전 양식에 의한 대량생산 추진

▲통영 욕지도에서 참다랑어를 출하하기 위해 포획하고 있다.
국내 양식 참다랑어가 본격 출하된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양식 연구를 시작한지 12년 만이다. 이에 따라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외해 참다랑어 양식장이 있는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김영춘 장관,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동진 통영시장, 욕지 주민 등이 참석해 양식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다랑어는 2016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에서 어획량이 1%(4만8000톤)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kg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양식하는 축양(畜養)방식을 통해 30kg까지 키워낸 것으로 올해 약 30여 톤 가량 출하가 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수산과학원을 통해 2006년부터 참다랑어 양식 연구를 시작했으며 인공 종자 생산연구를 위해 어미 후보군 170마리 사육하는 등 완전양식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번에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홍진영어조합법인은 2007년 욕지도 정치망에 걸린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태풍 볼라벤, 2013년에는 여름철 적조 피해로 인해 키우던 참다랑어가 대부분 폐사하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2016년에 다시 참다랑어를 입식해 올해 첫 상업 출하를 이뤄냈다. 해수부는 가두리 등 시설 및 기자재 개발과 종자입식 시험, 사육현황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현재 참다랑어는 홍진영어조합법인 외에 남평영어조합법인이 통영 욕지도에서 양식을 하고 있고 제주외해양식영어조합법인은 제주 서귀포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는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2016년도에 입식한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등 양식 참다랑어 출하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참다랑어 출하를 통해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바다 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 참다랑어는 자원 고갈의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향후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되면 참다랑어의 자원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중 85%를 축양할 경우 양식생산으로만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축양을 중심으로 참다랑어를 국민에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양식에 의한 대량 생산 산업화라는 2가지 트랙(track)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날 참다랑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인프라 구축, 2020년까지 참다랑어 양식단체 육성, 양식 참다랑어 브랜드를 개발·보급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영춘 장관은 "이번 참다랑어 상업적 출하는 수산분야 혁신성장의 선도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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