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글로벌 투자은행 5000만 달러 규모 BW 투자 유치

입력 2018-06-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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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 업체 동양네트웍스가 해외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500억 원 이상을 조달한다.

동양네트웍스는 오는 28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3년 만기 비분리형 BW 5000만 달러(약 541억 원)어치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번 BW의 표면금리와 만기 수익률은 모두 연 6%로 결정됐다. 투자자인 홍콩계 투자은행 ‘SC로위 파이낸셜’은 내년 6월28일부터 2021년 5월28일까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한 주당 4800원으로 지난 15일 동양네트웍스 종가(5140원)보다 340원 싸다. SC로위 파이낸셜이 내년 6월부터 3개월 단위로 동양네트웍스에 채권을 조기에 상환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어있다.

동양네트웍스가 해외 BW 발행에 나선 것은 M&A 자금조달을 위해서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독일 제약사 메디진 지분 6.72%를 303억 원에 인수했다.

메디진은 독일에서 차세대 면역 항암제인 DC백신 임상 2상과 TCR(T-Cell Receptor)-T 치료제 임상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며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면역항암제 업체 블루버드 바이오와 6개 암종에 대해 1조6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오는 28일 BW 인수 확정시 회사는 잇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라며 “이는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 사업의 역량을 외부에서 검증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동양네트웍스가 지금까지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확보한 자금만 15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메디진에 이어 추가적으로 3~4개의 바이오 업체와 인수 등 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네트웍스는 1991년 설립된 SI 업체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0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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