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미래 먹거리는 ‘열전 반도체’·‘UV LED’… 신사업 띄우기 나섰다

입력 2018-06-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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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개발한 열전 반도체 소자. 이 소자를 활용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다.(사진=LG전자)
LG이노텍이 ‘열전 반도체’와 ‘UV(자외선) LED’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신사업 띄우기에 나섰다. 두 사업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관련 시장 규모를 확장해 사업 기회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8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오는 이 회사는 오는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게 전문가를 대상으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열전기술 동향 및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LG이노텍의 열전기술 및 제품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권일근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직접 반도체 기술 및 시장 전망에 대해 소견을 밝힐 계획이다.

열전 반도체 기술은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열전 반도체를 만들었다. 기존 제품 대비 강도는 2.5배 높였고, 냉각 효율은 30% 향상했다.

열전 반도체를 소형 냉장고, 냉온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 장착하면 가전의 크기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통신에 적용하면 광통신 부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선박에 적용할 경우 폐열을 전기로 변환해 재활용함으로써 필요 연료와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고품질 UV LED 전문 브랜드 ‘InnoUV(이노유브이)’를 출시했다. LG이노텍 UV LED 패키지.(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UV LED사업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UV LED 전문 브랜드 ‘이노유브이(InnoUV)’를 출시하고, 회사 UV LED 전 제품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된다.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빛을 내 친환경적이고, 1만 시간 이상 긴 수명과 강한 내구성, 1cm 미만의 작은 크기로 활용도가 높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세계 최고 광출력 100mW(밀리와트) UV-C LED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여세를 몰아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LG이노텍은 이들 사업의 시장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열전 반도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7155만 달러(약 5154억 원)에서 2020년 6억2673만 달러(약 685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 달러(약 1660억 원)에서 2021년 11억1780만 달러(약 1조2218억 원)로 일곱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UV LED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제품 및 기술이고, 열전 반도체는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키우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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