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후진… 日에 밀리고, 中에 치이고

입력 2018-06-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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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과 일본 기업의 공세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 늘어난 15.8GWh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EV(전기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PHV(하이브리드차) 등에 사용된다.

이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출하량 1.6GWh, 879MWh로 4위와 6위에 올랐다.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1~4월보다 38.9% 늘었으며, 삼성SDI는 4.71%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13.8%에서 올해 10.6%로, 삼성SDI는 지난해 6.8%에서 올해 5.6%로 감소했다.

일본기업과 중국기업의 공세 속에 LG화학과 삼성SDI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해 1~4월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1위 기업은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성장률 21.5%로 성장세가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성장세는 분명하게 두드러진다. 출하량 순위 2위와 3위의 CATL, BYD는 성장률이 각각 261.1%, 180.6%에 달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CATL의 점유율은 7.2%에서 올해 14.4%로 뛰어올랐고, BYD의 점유율도 지난해 7.1%에서 11%로 늘었다.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10위권 기업에는 CATL, BYD, 파라시스(Farasis), 구오쏸(Guoxuan), 완샹(Wansiang) 등 중국계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국 전기버스 및 트럭판매 급증에 힘입어 대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NE리서치는 “최근 업계 순위에서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계와 일본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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