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0대 부부 집단폭행'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
5일 영남일보는 대구폭행 추가 영상을 게재했다. 대구폭행은 5일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동의자 2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초 공개된 '대구 폭행' 동영상이 50대 부부에 유리하게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사건을 보도한 영남일보 측은 CCTV원본을 그대로 공개한다며 19분짜리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4월 10일 대구 동구 불로동에서 50대 부부와 20대들 사이에 차량 전조등을 이유로 시비가 붙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영남일보가 공개한 추가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10시 33분쯤 외제차 한대가 노상에 주차를 하고 있다. 남편 이씨가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의 전조등에 항의하자 운전자가 이를 듣고 차에서 내리면서 시비가 붙었다.
부인 김씨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는 사이, 운전자 지인들이 당구장으로부터 내려왔다.
그 중 운전자의 지인 한명이 김씨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자 김씨가 격분했고,김 씨가 먼저 한 남성의 뺨을 때렸다. 이후 청년들은 50대 부부를 무차별 폭행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부인 김씨는 이날 폭행이 시작된 경위에 대해 "청년중 한명이 'X도 없게 생긴 X이 어디서 XX이야'란 소릴 듣고 격분했다"며 "자식뻘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에게 들을 소리는 아니라 생각했다. 사과도 없는 모습에 너무 화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구 동부서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 공개된 동영상은 25분에 이르는 전체 사건에서 부부가 폭행당하는 장면만 편집한 것"이라면서 "부부와 가해자 측은 각각 10여차례 비슷한 횟수로 주먹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50대 부부 측은 "경찰이 일방적인 폭행을 쌍방폭행으로 몰아갔고, 가해자는 음주측정도 하지 않는 등 축소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