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보훈자녀모임 ‘육육회’… 12년째 ‘참전용사의 집 수리’

입력 2018-06-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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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육육회’ 회원들과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들이 2일 참전용사 집수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내 국가유공자 자녀들이 만든 봉사단체가 12년째 참전용사의 집을 고쳐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 ‘육육회’와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 등 30여 명은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학동마을에 사는 6·25 참전용사 심영보 씨의 집을 수리했다고 4일 밝혔다.

육육회는 6월 6일 현충일에서 이름을 딴 국가유공자 자녀들이 만든 봉사모임이다. 육육회는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보훈 가정의 거주지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12년째 하고 있다. 심 할아버지의 집 방문은 스물네 번째로, 육육회는 지난해 11월까지 23곳의 참전용사 집을 찾았다.

이날 회원들은 색깔이 바랜 장판, 벽지를 걷어내고 새 장판을 깔고 벽지를 발랐다. 또 낡은 전기배선, 어두운 형광등을 교체하고 외벽 도색작업까지 했다.

▲두산중공업 ‘육육회’ 회원들과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들이 2일 참전용사 주거환경 개선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두산중공업
심 씨는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다 보니 집을 수리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렇게 새집처럼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신병화 육육회 회장(두산중 기술수석차장)은 “앞으로도 국가에 헌신한 유공자를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해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육육회 회원들과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들은 전날에는 홀로 사는 6·25 전쟁 전몰 유족들과 함께 창원 충혼탑을 참배하고 장미공원 구경,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일 아들딸로 변신했다.

한편, 경남동부보훈지청은 육육회가 출범한 2006년부터 봉사활동에 함께 하고 있다. 첫 봉사활동에 동행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상반기 봉사 동호회인 희나모를 만들었다. 이후 희나모는 육육회와 함께 보훈 대상자 중에서 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후주택 개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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