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업계 최초 친환경 종이 포장재 도입

입력 2018-06-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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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종이 행거 박스.(사진제공=CJ오쇼핑)
CJ오쇼핑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선다.

CJ오쇼핑은 포장용 OPP(oriented polypropylene)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하고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하며 비닐 에어캡(뽁뽁이), 스티로폼 사용 대신 완충재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시 이전보다 약 24% 이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송을 직접 진행하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비용 절감 및 합리화 논의를 거쳐 대상 상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단, 직배송이 아닌 상품은 협력사 부담을 우려해 우선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먼저 택배 박스 포장에 사용하는 비닐 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대체한다. 비닐 테이프는 100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아 대부분 소각장에서 태워야 한다. 이 때문에 비닐 재질인 OPP 테이프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기존 비닐 테이프는 분리배출을 위해 택배 박스에서 떼어내야 하지만 종이테이프는 부착된 상태 그대로 배출하면 된다. 종이테이프는 비닐 소재보다 가격이 약 30% 이상 비싸 유통업계에서는 선뜻 도입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CJ오쇼핑은 향후 종이테이프의 부착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사용됐던 일명 ‘뽁뽁이’, 스티로폼 대신 종이 소재 충전재를 쓴다. 40여 년 넘게 고급 종이 충전재를 생산해 온 ‘RANPAK(랜팩)’사의 제품을 도입해 상품 포장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헤어제품, 생활용품 등 파손 우려가 큰 상품 가운데 CJ몰 내 직배송 상품에 종이 충전재를 우선 적용했다.

패션 상품에 주로 쓰이는 부직포 커버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한다. 부직포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해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CJ오쇼핑이 자체 제작한 종이 행거 박스는 상품 흔들림 방지를 위해 포함된 고정용 골판지까지 모두 종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CJ오쇼핑은 자체 패션 브랜드 ‘셀렙샵’의 SS시즌 일부 상품에 한해 행거 박스를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안에 셀렙샵 전체 상품에 확대 적용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오쇼핑을 시작으로 종이 포장재 사용과 같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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