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모멘텀 부재속 전강후약, 30년물 입찰 대기

입력 2018-05-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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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6개월만 반등이나 상승폭 찔끔, 기대인플레 보합은 안도감 줄듯

채권시장은 29일 모멘텀 부재속에 전강후약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장이 현충일(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하면서 장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가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탈리아 정치불안과 이에 따른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은 우호적으로 작용하겠다.

다만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개연성도 높다. 실제 지난주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후 내리 사흘간 전강후약장을 보여 왔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이는 레벨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70.8bp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51.8bp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올들어 평균치가 각각 73.5bp와 46.5bp라는 점에 비춰보면 국고3년물 금리는 낮고, 10-3년 금리차는 벌어져 있는 중이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대한 대기모드도 있겠다. 물량에 대한 부담은 덜겠지만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은 걸리는 대목이다.

실제 이번 입찰물량은 1조7500억원 규모로 전월 경쟁입찰물량(1조8500억원) 대비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진행됐던 지난해 3월과 두 번째로 실시된 올 3월 국고채 30년물 응찰률은 각각 289.2%와 281.6%로 다소 부진한 양상을 기록했었다. 또 2월부터 넉달연속 200%대 중후반 응찰률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07.9를 기록해 6개월만에 반등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당장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6%에 머물렀다. 최근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없었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되레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급적으로는 1조500억원 규모 통안채 만기가 도래한다. 전날 외국인이 장외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4170억원어치나 매수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만기도래에 따른 롤오버는 무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4월 실업률을, 미국은 5월 소비자기대지수와 3월 주택가격지수를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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