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IT기업 파인텍이 같은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 파인텍의 노사 분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주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로 협박 전화까지 걸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IT업체 파인텍 관계자는 24일 동일한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 천막제조업체인 파인텍의 노조 분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 노조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T기업 파인텍에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금속노조 소속인 파인텍의 노사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고용승계를 주장하면서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사회적 이슈가 될 때마다 관계가 없는 IT기업인 파인텍에 항의전화가 빗발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장사인 파인텍 관계자는 “투자자들 항의 전화가 하루에 수 백통씩 걸려오면서 업무가 마비가 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주가 측면에서도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 노사 분규 기업으로 오인되면서 시장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져 연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장중 3115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가 이렇게까지 빠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22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40.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79억 원을 기록하며 30.1% 올랐다.
이 관계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2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에 성공해 다음주부터 전환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노사분규 기업으로 오인되면서 주가가 하락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노조 자체가 없는 기업”이라며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이름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