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적자기조에서 벗어날 만한 수주 업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503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면서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216억 원 흑자로 지난해 209억 원 영업적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영업흑자 전환의 이유는 인천북항 토지매각에 따라 1400억 원 매출액에 550억 원 가량의 매출총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조선부문 14.1%, 건설공사부문 2.5%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야드는 연간 중대형선 약 15척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1분기 말 수주잔량은 상선 14척(인도 기준) 수준이다. 진행기준으로 산정하면 0.7년치에도 못 미치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외자유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성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엄 연구원은 “올해 예상매출액은 1조69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8% 감소할 것”이라며 예상하며 “영업흑자 182억 원을 기록하겠으나 1분기 발생한 자산매각이익이 기여하는 바가 크겠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가는 2019년 추정 순자산가치대비 1배에 근접한 수준으로 충분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