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손학규 공천’ 놓고 ‘안철수·유승민’ 계파 갈등 분출

입력 2018-05-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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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전략공천에 내홍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 후 유승민(왼쪽) 공동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손을 잡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5.3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심상찮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두고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유 공동대표는 기존 출마자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맞섰다.

현재 송파을 공천 신청자는 옛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와 옛 국민의당 이태우 전 최고위원, 송동섭 송파구을 지역위원장, 유영권 씨 등 4명이다. 하지만, 박 전 앵커와 이 전 최고위원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강력히 항의했다.

박 전 앵커는 이날 입장문에서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개인의 사당이냐”며 “최근 손 위원장이 수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을 언급하는 건)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무공천이나 비민주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으로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아예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어차피 최고위원회에서 본선 경쟁력을 운운하며 또다시 전략 공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선 참여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수희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안 후보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당내 공천갈등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 후보와 유 공동대표의 의견 차이가 커 갈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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