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후보군 맞대결 나서
먼저, 경기지사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자유한국당 남경필 현 경기지사 간의 잠룡 대결이 펼쳐진다. 이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당내 대권 후보로 나서서 돌풍을 일으켰다. 또 성남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 재선에 성공하는 등 행정적 능력도 보여주면서 경기지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율과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보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대 후보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다만, 경선 과정 이전부터 제기된 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논란을 비롯한 각종 구설에 시달리면서 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남 지사는 지난 4년간 경기도를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해 안정적인 도정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당의 기조와는 달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과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 시장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중도 지지층의 표심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과 한국당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남사수’를 선언하면서 당내 잠룡 중 한 명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후보로 차출했다. 이에 민주당 역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선출해 김 전 지사를 상대하게 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출정식을 광주와 호남이 아닌 경남에서 시작하는 등 경남 탈환에 당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의 맞대결은 2012년 김해을 총선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