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경기·경남서 혼전 예고한 ‘민주vs한국’

입력 2018-05-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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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 후보군 맞대결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연합뉴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못지않은 ‘빅 매치’가 광역지자체 곳곳에서 열릴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지사 선거에는 모두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 후보로 나섰다.

먼저, 경기지사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자유한국당 남경필 현 경기지사 간의 잠룡 대결이 펼쳐진다. 이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당내 대권 후보로 나서서 돌풍을 일으켰다. 또 성남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 재선에 성공하는 등 행정적 능력도 보여주면서 경기지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율과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보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대 후보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연합뉴스)

다만, 경선 과정 이전부터 제기된 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논란을 비롯한 각종 구설에 시달리면서 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남 지사는 지난 4년간 경기도를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해 안정적인 도정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당의 기조와는 달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과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 시장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중도 지지층의 표심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연합뉴스)
16일 두 후보는 TV 토론회 참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시장이 토론회 질문의 편파성을 들어 불참하자 남 지사는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불거져 네티즌이 궁금해하는 혜경궁 김 씨 논란이지 싶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과 한국당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남사수’를 선언하면서 당내 잠룡 중 한 명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후보로 차출했다. 이에 민주당 역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선출해 김 전 지사를 상대하게 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출정식을 광주와 호남이 아닌 경남에서 시작하는 등 경남 탈환에 당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의 맞대결은 2012년 김해을 총선 이후 6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연합뉴스)
보수 성향이 우세한 경남이지만 지난 총선부터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양당 모두 경남에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조금 앞서는 듯했지만, 여기에 현 정국 최대 현안인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이 얽히고설켜 양당 모두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한편, 여야는 전국을 돌며 개최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16일, 한국당은 15일 각각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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