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물가 꿈틀…수입물가 상승률 ‘7개월만 최고’

입력 2018-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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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심 상승..수출물가는 보합

수입물가 상승률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물가는 보합세에 그쳤다.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2%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1.8%) 이후 처음으로 1%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품목별로는 원유(8.4%)와 천연가스(LNG)(3.4%)를 중심으로 한 광산품(4.1%)과 나프타(5.2%)와 벙커C유(6.0%), 제트유(8.3%) 등 석탄 및 석유제품(4.8%)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때문이다. 실제 4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8.27달러로 전월(62.74달러)보다 8.8%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9.5%)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면 공급과잉 등 요인에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는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 및 전자기기도 0.5%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이 상충하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7.76원으로 전월(1071.89원)대비 0.4% 떨어진 바 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6.5% 오른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0.9%)와 수송장비(-0.6%)를 위주로 떨어졌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TV용 및 모니터용 LCD가 각각 3.5%와 1.1% 하락한데다 자동차 수출부진에 레저용(RV)자동차가 0.9% 내린 때문이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하락에도 유가가 많이 올라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며 “유가 움직임을 전망하기 어려워 향후 방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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