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 “북한 비핵화하면 경제 번영 지원할 것”

입력 2018-05-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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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 줄이려는 노력

▲우리나라의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마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면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유인책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조기 비핵화를 향한 대담한 행동을 한다면, 미국은 한국 친구들과 함께 북한의 번영을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 “확고한 검증 계획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나타낸다고 WSJ는 풀이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초 북한으로 건너가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으며 미국인 억류자 3명과 함께 귀국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과 이런 복잡한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며 “아직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방법에 관한 전략적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북한이 눈에 띄게 의미 있는 비핵화를 향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제재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이는 한미 간에 논의할 사항으로 북한과 다룰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주한 미군 감축은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