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발 훈풍·차익거래…1분기중 일평균 외환거래·증가폭 ‘역대최대’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물론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호전된데다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급증한데다, 보험사 등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한 해외 증권투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부문별로는 현물환이 21억6000만달러 증가한 227억8000만달러를, 외환스왑이 24억8000만달러 늘어난 219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물환도 차액결제선물환(NDF)을 중심으로 늘어 13억5000만달러 증가한 112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6년 1분기(115억7000만달러)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NDF 역시 90억6000만달러로 2016년 1분기(9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와 국내기관의 해외 증권투자 동반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수지통계 기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지난해 4분기 11억8000만달러 유입에서 올 1분기 100억7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도 같은기간 155억3000만달러에서 229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경상수지 흑자 등 국내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환한 남북 화해무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내외금리차 역전에다 외환(FX) 스왑레이트의 마이너스폭 확대에 따른 차익거래유인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26일 현재 3개월물 기준 차익거래유인은 0.95%포인트에 달했다.

국내기관의 해외투자 역시 다우지수가 1월말 한때 2만65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증시가 랠리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황광명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직접거래와 함께 헤지를 위한 파생거래가 활발해진 때문”이라며 “차익거래 유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