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KB지점, 청년에 내준 윤종규 회장

입력 2018-05-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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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문화공간 ‘청춘마루’로 탈바꿈… ‘닮고 싶은 금융CEO’ 1위 뽑히기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27일 ‘KB락스타 청춘마루’개관 기념 행사에서 전귀상 KB국민은행 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 김도연, 오평섭 KB국민은행 부행장(왼쪽부터) 등 참석자들과 청춘마루 건물 모양의 초대형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 KB금융
서울 홍익대 정문 앞에는 1970년대에 지어진 KB국민은행 지점이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이 건물을 골격을 유지한 채 내부만 뜯어고쳐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청춘의 거리’ 홍대에 개관한 ‘KB락스타 청춘마루’는 이름 그대로 '청춘'을 위한 공간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유스(YOUTH) 은행 고객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청춘마루에는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예술 활동을 감상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설치됐다. 일정이 없으면 대학생들이 스터디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세미나룸도 있어 대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한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VR 체험공간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제공하며, 건물 밖에는 ‘노랑계단’을 설치해 청년들의 만남과 휴식의 공간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청춘마루 개관식에서 “앞으로 청춘마루가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젊음의 자유로운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춘마루‘는 40여 년 동안 국민은행 서교동 지점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이는 청년과 같은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윤 회장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윤 회장은 최근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손에 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청년같이 젊게 일하는 국민은행이 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년들 또한 윤 회장에 대한 호감이 높다. 최근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닮고 싶은 CEO’를 물은 결과 윤 회장은 27%의 득표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17.6%),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17.5%),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1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윤 회장은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3년 연속 업종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윤 회장이 잇따라 내놓은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신한금융으로부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7년 만이다. 올 1분기에도 1조 원 대의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실적을 분석해 보니 내실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1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NIM은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2%를 기록했다. 순수수료 이익은 6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했다. 순수수료 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6000억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주식 거래대금과 ELS 등 신탁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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