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수백 억 원의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로 고발된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과 조양호 회장과 누나 조현숙, 동생 조남호·조정호 씨 등이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해 검찰에 고발했다.
2002년 사망한 조 전 회장은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 부동산과 예금을 보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최소 5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