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감소 영향’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전년比 26.5%↓

입력 2018-05-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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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별 실적(자료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한 1조664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5% 줄어든 2781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하락은 뷰티 계열사에서의 부진이 컸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6곳의 1분기 매출은 9.9% 하락한 1조725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7.5% 하락해 2761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을 포함한 非뷰티 계열사의 경우 영업이익의 적자 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액수 자체가 10억 원대로 크지 않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이 각각 26%, 2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 내 주요 브랜드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니스프리 역시 관광객 감소로 면세 및 주요 중심 상권 로드샵의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와 에스쁘아 역시 같은 이유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아모스프로페셔널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컬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5% 성장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00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북미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15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며 “5월 중 헤라의 싱가포르 첫 진출 등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의 기조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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