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 숫자 또는 한글받침 검토, 내년 하반기 신차부터 적용
정부가 새 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시인성을 개선하고 디자인 감각을 고려한 새 번호판은 내년 하반기 출고되는 신차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안)에 대해 관련기관과 업계ㆍ전문가ㆍ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10일)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은 등록대수의 급속한 증가와 자율차 등 미래 교통수단 출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한 전문기관의 공동 연구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초안을 마련했고,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밝혔다.
새 번호판은 현재 두 자리인 앞 자리 숫자를 세 자리로 교체하는 방식과 현재 상태에서 한글 기호의 받침을 추가하는 방식이 제안된 상태다. 이 가운데 앞 자리에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은 온라인 응답자(총 3만6103명)의 78.1%, 오프라인 응답자(유효표본 600명)의 62.1%가 선호했다. 경찰청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번호판에 반사필름을 부착해 국가상징문양이나 홀로그램 등 디자인적 요소를 삽입하고, 기능성 서체를 도입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디자인과 서체는 현재 모습보다 변경(국가상징문양 및 ‘한국형 FE 서체’ 도입 등)안을 근소한 차이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자동차 번호판 개편(안)에 대해 공청회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면 올해 하반기 중 개편(안)을 확정한다. 새로운 번호체계는 내년 하반기 중 신규로 등록하는 승용차부터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