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화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일본 NHK가 4일 보도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과 남북 공동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해가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를 전후해 30분가량 통화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전과 국제적 과제에 대해 중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연계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국민끼리의 교류를 비약적으로 확대해 양국 관계를 다음 단계로 열어가자는 데에서도 같은 의견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양국 간의 입장을 조정, 핵 문제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