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종차별 흑인 청년들, 1달러 받는 대신 20만 달러 기금 조성

입력 2018-05-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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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로부터는 대학 학비 지원받아

▲스타벅스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던 두 흑인 청년사업가 레이션 넬슨(왼쪽)과 돈테 로빈슨.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숍 체인 스타벅스 매장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봤던 흑인 청년들이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흑인 청년 레이션 넬슨과 돈테 로빈슨은 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GMA)’에 출연해 “우리는 부정적 반응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며 “우리는 정말로 원하는 것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필라델피아 시 당국과 상징적 의미로 단돈 1달러만 각각 받고 소송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두 청년은 시 당국에 20만 달러(약 2억15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흑인 청년사업가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여졌다.

또 두 사람은 스타벅스 측과는 별도의 위로금과 더불어 애리조나주립대학 온라인 수강료를 받기로 합의했다. 두 청년은 이달 말 있을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예방교육에도 참여한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멘토가 될 것을 약속했다. 두 사람의 변호사인 스튜워트 코헨은 “이들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런 일들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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