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 여행수지 적자 ‘11개월만 최저’(상보)

입력 2018-05-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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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배당 사상최대..경상수지 73개월째 흑자 “추세 이어질 듯”..외인 증권투자 유입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1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중국당국이 국내관광 규제를 풀고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시즌에 따라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은 11개월만에 가장 컸다. 특히 직접투자배당지급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수출호조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73개월째 이어졌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도 재개됐다.

(한국은행)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5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118억3000만 달러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 57억2000만 달러 및 192억 달러 흑자 대비 줄어든 규모다.

반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3억6000만 달러 대비 5.6% 증가한 9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5.2% 늘어난 5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상품수입도 5.1% 증가한 429억 달러를 보였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6.1% 늘어난 515억8000만 달러를 보였다. 반도체(43.9%)와 전기·전자제품(19.9%) 등이 증가한 반면 선박(-30.9%)과 자동차부품(-12.0%) 등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5.2% 늘어난 448억1000만 달러를 보였다. 원자재(5.3%), 자본재(4.2%), 소비재(7.4%)가 늘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시장 호황과 글로벌 제조업경기 호조가 이어졌고 수입은 유가상승 영향으로 늘었다.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도 증가했다”며 “4월 수출이 18개월만에 감소했지만 통관기준 선박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국제수지상 선박은 대금이 들어오는 분할영수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경상수지 흑자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동월 31억1000만 달러에서 22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3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12억448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보다 11.8% 늘어난 40만3000명으로 작년 2월(8.1% 증가)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전체 입국자수도 10.7% 늘어난 136만6000명으로 역시 지난해 2월(+11.2%)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5억2000만 달러에서 15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직접투자배당지급은 2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최대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26억6000만 달러였다.

최 팀장은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투자잔액이 증가한데다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외화환산액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은 6억2000만 달러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채권도 50억 달러로 석달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완화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5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1월 105억7000만 달러 증가 이해 2개월연속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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