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핵심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위반으로 금감원 지적을 받으면서 급락세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바이오 업종의 동반 하락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42% 내린 4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1년간 특별감리를 한 결과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2015년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을 바꾸면서 1조9000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회계 기준에 맞춰 평가 기준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셀트리온(-1.11%),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셀트리온제약(-1.61%)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나이벡(-7.65%), 네이처셀(-3.60), 바이로메드(-3.42%) 등 대부분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버블'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발생하면서 다른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