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희<사진> 바이오리더스 대표가 과학기술 관련 국책기관장 지원을 위해 회사 대표직을 사임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달 24일 성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박영철, 성문희 각자 대표체제에서 박영철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이날 “당사의 대표이사가 과학기술 관련 국책 기관장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회사로서도 더 없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회사의 기술 수준과 신뢰도를 대외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에서도 앞으로의 인선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회사의 입장을 표명했다.
성 대표는 일본 교토대학교 대학원 미생물생화학 박사를 거친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SCI 국제학술지에 121편의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9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현재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회장, 국민대학교 바이오발효융합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에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국민대학교 교수직은 휴직했다.
그는 지난해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MucoMaxTM 기술)의 지식재산권 확보 및 이 기술을 이용한 자궁경부전암 치료 백신의 개발과 국내·외 제약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일궈냈다는 공로다.
성 대표가 기관장직이 확정되기도 전에 대표직에서 사임한 것은 회사와 성 대표 상호 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혹시나 성 대표가 기관장이 안 될 경우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회사 또한 진행 중인 사업과 상황들이 성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성 대표 사임에 따른 회사 지분 처리를 시장 매도 방식이 아닌 관계사인 넥스트BT로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 대표가 사임하면 공직으로 가야 하므로 본인의 지분 일부를 시장에서 매도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관계사인 넥스트BT로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계열사 간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창업자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지금까지 몸담아 왔던 국민대 교수직을 휴직하고 바이오리더스의 각자 대표직도 사임하기로 결정했지만, 앞으로도 바이오리더스의 고문으로 남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