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파키스탄에 제과 공장을 가동해 18억 무슬림 시장의 제과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콘솔이 25일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연간 약 600억 원 생산 규모의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풀나가(Phool Nagar)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약 2만2000평 규모로, 롯데 초코파이와 스파우트 껌의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할랄 인증을 받아 파키스탄은 물론 글로벌 이슬람권 국가에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콘솔은 롯데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콘솔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과자와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파스타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력이 높으며 스낵 또한 국민 과자라 불리는 ‘슬란티’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엔 라면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1억9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하는 반면 과자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제과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롯데는 롯데콘솔을 통해 파키스탄 현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콘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122억 원이다. 롯데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초코파이 불모지에 가까운 18억 무슬림 시장에서 초코파이 붐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기존 인도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초코파이 공장과 함께 풍부한 생산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