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트랜스포머’가 현실이 된다…소프트뱅크 자회사, 자동차 변신 로봇 공개

입력 2018-04-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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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자동차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놀이공원 등에서 상용화 계획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 아스라테크 등이 개발한 자동차 변신 로봇. 출처 제이다이트 라이드 웹사이트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나 각종 만화에 나왔던 변신 로봇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아스라테크(Asratec) 등이 26일(현지시간) 인간형 로봇 ‘제이다이트 라이드(J-deite RIDE)를 공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트랜스포머 로봇들처럼 자동차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세계가 기술 발전으로 현실이 된 것이다.

파란색을 기조로 한 로봇 디자인은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나온 로봇들을 디자인했던 오가와라 구니오가 맡았다. 길이 4m에 무게는 약 1.7톤이며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1분 정도다. 원격으로 조작해 로봇이 인간처럼 이족 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 상태에서 성인 2명이 탑승해 핸들과 액셀, 브레이크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과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등이다. 인간형 로봇 모드에서는 최고 시속 100m 속도로 보행한다. 전기모터를 탑재한 자동차 모드에서는 시속 60km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제이다이트 라이드가 자동차로 변신한 상태. 이 상태에서 시속 60km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출처 제이다이트 라이드 웹사이트
앞서 아스라테크와 브레이브로보틱스 등 소프트뱅크 계열사들이 지난 2015년 개발에 착수했다. 로봇의 설계와 개발은 브레이브로보틱스가 담당했으며 제어 소프트웨어는 아스라테크가 맡았다. 아스라테크의 수석 로봇 크리에이터인 요시자키 와타루는 “2인승 인간형 보행 로봇은 세계에서도 드물다”며 “또 자동차로 변신하는 것은 ‘제이다이트 라이드’가 유일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 로붓은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도치기현 소재 테마파크 ‘트윈링 모테기’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전시되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전시회에 나간다. 놀이기구 생산업체 산세이테크놀로지가 테마파크 용도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스라테크 등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지난 2014년 출시해 일본과 유럽 등에서 1만 대 이상 판매했다. 페퍼는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올해 말에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개처럼 걷는 로봇, 덤블링을 할 수 있는 이족형 보행 로봇 등으로 큰 관심을 끈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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