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자동차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놀이공원 등에서 상용화 계획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아스라테크(Asratec) 등이 26일(현지시간) 인간형 로봇 ‘제이다이트 라이드(J-deite RIDE)를 공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트랜스포머 로봇들처럼 자동차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세계가 기술 발전으로 현실이 된 것이다.
파란색을 기조로 한 로봇 디자인은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나온 로봇들을 디자인했던 오가와라 구니오가 맡았다. 길이 4m에 무게는 약 1.7톤이며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1분 정도다. 원격으로 조작해 로봇이 인간처럼 이족 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 상태에서 성인 2명이 탑승해 핸들과 액셀, 브레이크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과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등이다. 인간형 로봇 모드에서는 최고 시속 100m 속도로 보행한다. 전기모터를 탑재한 자동차 모드에서는 시속 60km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 로붓은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도치기현 소재 테마파크 ‘트윈링 모테기’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전시되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전시회에 나간다. 놀이기구 생산업체 산세이테크놀로지가 테마파크 용도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스라테크 등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지난 2014년 출시해 일본과 유럽 등에서 1만 대 이상 판매했다. 페퍼는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올해 말에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개처럼 걷는 로봇, 덤블링을 할 수 있는 이족형 보행 로봇 등으로 큰 관심을 끈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