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7일 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일라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카트를 실제 매장에서 시범 운용함으로써 유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17~20일 4일에 걸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카트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둥(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잉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한 보다 진일보된 콘셉트 카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결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하다.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한다.
이 밖에도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받을 수 있으며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카트 선반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으며,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유통과 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하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사물인터넷(IoT) 접목,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