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진로ㆍ학업 때문에 걱정"

입력 2018-04-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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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진로와 성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친구와의 관계,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난 3개월 반 동안 축적한 청소년들의 고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5일 발표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청소년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자살문제 해결의 첫 걸음으로 보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학업성적, 교우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상처 받은 아이들을 구해내는 다섯 마리 개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7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전문 상담사들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다섯 마리 개들의 캐릭터가 돼 청소년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진행하는 마이크로 페이지를 운영했다. 6200여 명의 청소년이 사이트에 방문해 총 591건의 상담글을 남겼다.

마이크로 페이지에 누적된 자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진로적성·성적으로 고민하는 청소년 비중이 43.7%(258건)로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학교폭력이 21.2%(125건), 가정문제 9.8%(58건), 뚜렷한 원인 없이 우울해하는 청소년은 25.4%(150건)에 달했다.

고민의 심각한 정도는 중증에 해당하는 상담글이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극단적인 단어를 포함한 상담글 수는 총 38건(6.4%) 정도 였다. 생명보험재단은 보다 심층적인 상담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1388, 1366, 전국 Wee센터 및 정신건강센터 등 18개 기관에 총 53건의 상담을 연계해줬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청소년 자살은 충동성이 강한 만큼 기성세대는 아이들의 고민을 한 때의 방황으로 넘기거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생활스타일과 발달특성을 고려해 성장기 고민을 보다 체계적, 통합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해줄 수 있는 SNS기반의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을 교육부와 함께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사들의 공동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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