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10년 금리차 6개월만 정상화..얼마나 갈까?

입력 2018-04-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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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입찰 절대금리 부담에 부진..50년물 발행 후 급한 수요 해소+롱스탑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스프레드)가 6개월만에 정상화됐다. 절대금리 부담에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달 국고채 50년물로 3250억원이 발행되면서 급한 수요가 일부 해소됐다고 봤다. 이번달 국고채 교환으로 30년물이 2000억원 더 나온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금리역전이 지속되면서 30년물 매수 10년 매도 포지션에 대한 롱스탑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스프레드 정상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과 재차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
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리고시에서 국고채 30년물은 전일대비 1bp 오른 2.652%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 10년물은 0.3bp 상승한 2.646%를 보였다.

이에 따라 30-10년물간 스프레드는 0.6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7일 0.3bp 이후 처음으로 정상화된 것이다. 1월29일에는 14.8bp까지 역전돼 역대 최대 역전폭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앞서 이날 기재부가 실시한 1조85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4조6930억원, 응찰률은 253.7%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176.5%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낙찰금리는 2.655%로 민평금리보다 1.8bp 높았다. 응찰금리는 2.625%에서 2.675%로 부분낙찰률은 42.3%였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50년물 발행 이후 수요가 좀 찬 것 같다. 이번달 30년물 교환까지 발행물량이 늘어 대충 공급이 맞춰지는 분위기”라며 “PD들의 경우 30년 매수 10년 내지 20년 매도 포지션들이 많았을텐데 30년이 버티질 못하니 롱스탑 물량이 나오면서 10년물을 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30년 롱의 투기성 물량까지 빠진다고 보면 정상화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절대금리 부담에 엔드유저들이 30년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난번 50년물 입찰에 일부 수요가 흡수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스왑포인트 급락 등 요인에 장투기관들이 외부로 나갈 상황도 아니다. 아직 초장기물이 부족한 상황이라 스프레드 정상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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