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은 주춤…건설업 ‘흐림’ 광공업 ‘맑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월(1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3.8%) 등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1.1%)이 증가하며 전월과 동일했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8.7%) 등에서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자동차(5.1%), 반도체(4.7%) 등이 늘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론 전자부품(1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19.7%), 금속가공(-19.8%) 등이 줄어 6.4%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2월 소비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6.3% 각각 늘었다. 전월 상승은 준내구재(4.1%)의 견인 효과가 컸고, 전년 대비 상승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0.8%), 오락·취미·경기 용품 등 준내구재(1.6%)가 각각 이끌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업태별 판매는 대형마트(26.9%), 슈퍼마켓 및 잡화점(13.5%), 편의점(10.3%), 무점포소매(9.8%), 백화점(6.9%), 전문소매점(2.0%), 승용차·연료소매점(1.0%)은 증가한 반면 면세점(-1.2%)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 투자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21.7%)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 2.5% 증가한 뒤 12월 6.0%, 지난달 5.4%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0.8%) 등에서 준 반면 도소매(1.6%), 보건·사회복지(0.6%) 등이 늘어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음식점(-5.0%)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7.2%), 도소매(2.6%) 등이 늘어 2.2% 증가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은 건설업이 안 좋았고, 서비스는 보합, 광공업은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전월과 비슷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 증가의 경우 기저효과와 함께 평창 특수 등으로 야외활동, 음식료품, 운동·오락 등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