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시장 잡아라” 글로벌 IT 기업 혈투

입력 2018-03-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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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고정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는 선글라스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려진 얼굴도 식별할 수 있다. 사진제공=파나소닉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얼굴(안면)인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 등 다른 생체인식 기술과 달리 정보획득이 쉬워 공항 출입국과 출퇴근 관리, 범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보안이나 인식률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IT 기업들이 딥러닝과 첨단 기술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29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은 인공지능(AI)의 하나인 딥러닝을 이용한 얼굴인증 시스템 ‘페이스 프로’를 8월에 출시한다. 얼굴을 비스듬하게 해도 최대 45도까지 인식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정밀도를 갖췄다. 선글라스를 낀 사람과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보이는 사람 모두 인식할 수 있다. 또 흔들림 억제 및 역광 보정 등 회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지털 카메라 기술도 도입했다. AI와 디지털 카메라라는 기계 기술을 결합해 인식률을 높였다는 게 파나소닉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S9에 얼굴인식 기능인 ‘AR이모지’를 적용한 데 이어, 최근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7(9610)’을 선보이며 뛰어난 얼굴인식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 시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구글, 애플, MS 등 다양한 IT 기업들이 얼굴 인식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그룹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개발한 얼굴인식 기술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에 적용됐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베이징 공항의 탑승권 수속에 적용할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초상은행은 지난해부터 ATM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카드 없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글로벌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5억2100만 달러에서 2020년 28억3600만 달러로, 연평균 1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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