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핸드백·중국은 IT·미국은 건기식 등, 국가별 직구 천차만별

입력 2018-03-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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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직구가 2년 만에 17배 폭증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핸드백, 미국은 건강기능식품, 중국에서는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한 해외 직구 건수는 408만8000건으로 전년(193만7000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 해외 직구의 증가세는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등 IT(정보통신) 전자제품이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88만 건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 전자제품 직구는 2015년 5만2000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33만6000건으로 6배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60%나 증가했다.

중국산 전자제품은 이전까지만 해도 잦은 고장 등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간 샤오미, TCL, 하이얼 등 브랜드들이 예상보다 괜찮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전자제품 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을 상대로 한 직구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타민, 항산화제,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 전체 미국 직구에서 차지하는 건강식품 직구 비중이 20.4%에서 31.8%로 껑충 뛰었다.

2015년 237만9000건이었던 미국산 건강식품 직구 건수는 지난해 422만500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미국 직구 건수가 1164만 건에서 1330만 건으로 1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구(350만6000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화장품(102만4000건)이 29.2%로 가장 컸지만 핸드백·가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산 핸드백·가방 직구는 2015년 4만6000건이었지만 2016년 8만500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만9000건으로 뛰어올랐다. 2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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