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내 상승세 회복…삼성전자 다시 달린다”

입력 2018-03-20 17:06수정 2018-03-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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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20일 리서치센터 기자간담회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코스피가 올 상반기 상승세 회복의 기회를 노릴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 경기 확장 국면에서 증시가 흔들렸지만, 코스피의 방향성은 기업 이익이 얼마나 개선되느냐를 중점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코스피 이익 모멘텀은 올해 1분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전후로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연간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219조 원으로 집계됐디. 전년 대비 13.1% 성장한 규모다.

서 연구원은 “그간 하향 조정되던 코스피 기업들의 합산이익이 10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도 12개월 선행 기준 8.4~8.5배로 역대 이렇게 좋은 밸류에이션은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연내 미국 금리 인상 횟수는 최대 4차례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신중한 금리인상 기조에도 오는 5월과 10월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연구원은 “현재 금리는 성장률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고점은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며, 고점을 찍을 때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는 성장과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전형적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다. 올해 우리 경제 역시 3.1% 성장하며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가 확대되더라도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3% 성장 여부는 결국 민간 소비에 달려 있다”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 속에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우상향이 기대된다. 반도체 수요는 이제 모바일 중심에서 데이터센터 수요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 중요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당분간 IT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업체들이 난립했을 때는 치킨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안정화 측면으로 가고 있다”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도 아직 우려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D램과 낸드(NAND)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30%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조정을 거쳤지만, 점점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리서치와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하고 리서치 섹터 간 협업을 꾀할 계획이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과 양자컴퓨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중”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글로벌 역량도 강화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매크로 및 기업 보고서를 각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센터장은 이어 “애널리스트들 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보고서의 품질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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