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탈세만 약 3조 원 주장…6조 원대 연구개발비 전가 의혹도 제기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미국 GM본사와 한국지엠이 10년간 약 11조 원을 횡령 배임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한국GM 경영진 검찰고발을 위한 군산시민 고발인단' 의 집회 모습. (연합뉴스)
한 시민단체가 미국 GM본사와 한국지엠(GM)을 탈세 및 횡령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하며 "GM 본사는 파생상품 거래로 한국지엠의 자금 2조3000억 원을 횡령하고, 6000억 원대 법인세를 탈세했다"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고발장을 통해 "한국지엠은 2008∼2009년 2조3000억 원의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위험회피를 위해서만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는 제조업체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대규모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센터는 파생상품 거래 외에도 6조 원대의 △연구개발비 전가 △GM홀딩스의 자금 대여 △각종 비용 불법 부과 등으로 GM 본사 및 한국지엠의 횡령 및 배임, 탈세규모가 11조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008년 파산 위기에 처한 GM 본사가 파산을 모면하기 위해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로 한국지엠의 자산을 미국 본사로 넘기는 거래를 했을 개연성이 크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