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곳 찾아 직접 돕죠”

입력 2018-03-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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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사회공헌 펼치는 김근하 인탑스 대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접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1차 협력사인 인탑스는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회사다. 그러나 사회공헌 실천 방법에서는 조금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인탑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에 직접 도움을 준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비가 포함되는 사회공헌 활동은 자제한다. 예컨대, 공익캠페인 방송제작 사업비를 지원하기보다는 캠페인에 소개된 취약계층을 찾아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직접 후원금이 전달되길 바라는 바람에서다.

사회공헌 활동의 선두에는 김근하<사진>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인탑스를 창업한 김재경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기업은 직간접적으로 사회 인프라에 도움을 받고 그 토대 위에서 성장한다” 면서 “지금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김 대표의 철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진다. 인탑스는 서울시, 경기도 안양시,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력해 연간 5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차상위 계층을 돕는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회사가 지원한 차상위 계층 이웃은 총 4만2000여 가구에 달한다.

김 대표는 “기업이 어린이에 대한 공헌활동은 많지만, 노인에 대한 공헌활동은 상대적으로 적다” 며 “자식들이 있어서 기초생활 수급자도 못 되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분들을 보고 차상위 계층을 위한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한다.

인탑스는 차상위 계층에 이어 장학재단을 통한 어린이 후원도 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기업을 하면서 받은 혜택을 미래의 세대에 돌려주는 것”이라며 “시작이 달라 점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가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페이퍼 프로그램’을 론칭해 스타트업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올바른 제품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펼치자는 철학이 반영된 활동이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인탑스의 지향점도 이 철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본이나 첨단의 IT기술, 그리고 잠깐의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에 군림하는 지배적인 기업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경쟁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과 서비스를 하는 것을 최상의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출의 규모와는 상관없는 지향점으로, 인탑스 구성원 그리고 이 사회에 ‘행복’이라는 공헌을 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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