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의 스프레이형 탈취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환불 조치에 나섰다.
피죤은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AK켐텍에서 공급받은 ‘ASCO Betaine’ 원료에서 위해우려 성분이 검출됐고, 환경부의 요쳥에 따라 관련 제품을 환불 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문제 제품은 ‘스프레이 피죤 우아한 미무사향’과 ‘스프레이 피죤 로맨틱 로즈향’이다.
피죤은 앞서 AK켐텍으로부터 위해 우려성분이 없다는 안전보장을 받았으나 환경부의 검출 발표에 따라 FITI시험연구원에 공급받은 원료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결과 위해 우려성분이 미미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고 환경부에 정식으로 AK켐텍의 위해물질 조사를 요청해 현재 FITI시험 연구원에서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업체를 상대로 모든 민ㆍ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12일 생활화학제품 53개에 대해 회수 및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환경부는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위해우려제품 1037개를 대상으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안전ㆍ표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의 72개 제품이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중 안전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의 53개 제품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시장 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안전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화학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