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4월 방미 트럼프와 회담…‘재팬 패싱’ 조바심?

입력 2018-03-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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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전화회담서 “북한의 변화 평가, 최대 압력 성과”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 자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Japan Passing)’에 조바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오는 4월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와 관련한 회담을 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빠르게 진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의 존재감의 희미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와 회담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트럼프도 5월 안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를 확인하면서 “트럼프는 김정은의 회담 초청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회담 장소와 시간을 결정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한다. 그때까지는 모든 제재와 최대 압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정 실장의 백악관 브리핑이 끝난 직후인 이날 오전 트럼프와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통화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으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일본이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 압력을 계속해온 성과”라며 “핵과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형태의 포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 압력을 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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