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유’ 목소리 높이는 野… 與 ‘견제?

입력 2018-03-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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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등이 'me too'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야당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사회 전반으로 퍼진 ‘미투 운동’을 정치권으로 편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자유한국당은 당내에 ‘성폭력근절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성폭력 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순자 의원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17개 시·도당에 ‘미투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등 피해자 지원책 5가지를 발표했다. 당 차원에서는 소속 국회의원과 전 사무처, 보좌진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한발 더 나아가 미투 운동을 넘어 ‘위드 유(With you, 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을 당 차원에서 지원키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주재로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당 전국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삼화 의원은 “‘이윤택 처벌법’ 7건과 ‘이윤택 방지법 3건’을 발의했고 이른 시일 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투 응원법의 조속한 개정과 위드 유 운동 전국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이든 광역기초단체장이든 어떤 경우에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 안 된다”며 “지방선거 하루 전이라도 그런(성폭력) 부분이 발견되면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여성 당원들을 상대로 당이 자체 제작한 성폭력 예방 매뉴얼을 배포하고 숙지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미투 운동 후속대책으로 성범죄 처벌수위를 대폭 확대했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12개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는 이날 권력형 성폭력의 법정 최고형을 징역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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