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월에 주식시장서 39조원 뺐다 ‘테이퍼텐트럼 후 최대’

입력 2018-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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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엔 유입추세..채권자금은 두달 연속 20억달러 이상 유입

2월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규모가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긴축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두달 연속 20억달러 이상 유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유출규모는 36억3000만달러(39조1888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테이퍼 텐트럼으로 자금이 빠졌던 2013년 6월(46억3000만달러) 이후 4년8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는 차익실현에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국내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실제 2월말 현재 미국 다우지수는 2만5029.2포인트를 기록해 1월말 대비 4.28%(1120.19포인트) 급락했고,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도 5.42%(139.1포인트) 추락한 2427.36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2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전달(+21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새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며 연기금 등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미국 증시 폭락 등 글로벌 증시 조정 여파에 주식자금이 테이퍼 텐트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유출됐다. 다만 설 연휴 이후 유입세로 전환하면서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평상시에 비해 변동성지수(VIX·빅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계감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에서는 두달째 유입됐다. 새해 들면서 보유자산 다변화와 자산 재배분에 따른 재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효과의 연장선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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