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네 마녀의 날’…코스피 사이즈 지수 변경에 쏠리는 눈

입력 2018-03-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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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코스피 사이즈지수 정기변경과 셀트리온의 코스피200편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작업이 실시된다. 코스피 사이즈 지수는 상장기업을 시가총액 순서에 따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등 3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지수다.

시가총액 상위 1~100개 종목은 ‘대형주’로, 101~300개 종목은 ‘중형주’로 301위 이하 종목을 ‘소형주’로 구분한다.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의 일평균 시총으로 계산한다.

시장이 이번 사이즈 지수의 정기변경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간 이전상장이나 인적분할 등으로 인한 재상장하거나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순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다 코스피로 이전한 카카오와 셀트리온이 이번 정기변경에서 대형주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기업들 역시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다. 오리온이나 BGF리테일은 대형주 지수로, SK케미칼, 현대 건설기계, 쿠쿠홈시스, 롯데제고 등은 중형주 지수로 편입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기변경 이후 중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중영주 지수에 특히 집중됐다”면서 “통상적인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 상관관계를 고려했을 때 중형주 지수가 수급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KRX300지수도 중형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평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주지수의 경우 연·기금 투자자의 유니버스에 포함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특히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상향된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날인 오는 9일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 코스피200의 추적자금의 규모를 약 40~60조 원 정도로 추정했을 때, 셀트리온의 예상 추적 자금 규모는 1조2000억~1조8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네 마녀의 날’이라는 별칭답게 일각에서는 8일 옵션만기일 이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날 프로그램매매 수급은 외인 현·선물 매도 기류로 중립적이거나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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